식모기와 슬릿, 무엇이 다른가
채취한 모낭을 두피에 옮겨 심는 방법은 크게 두 갈래입니다. 하나는 식모기(임플란터), 다른 하나는 슬릿(slit)입니다. 같은 모낭이라도 어느 방식으로 심느냐에 따라 각도와 밀도, 그리고 두피가 받는 부담이 달라집니다.
식모기는 바늘 모양 기구 끝에 모낭을 장전한 뒤, 두피를 찔러 모낭만 남기고 기구를 빼는 방식입니다. 술기를 익히기가 비교적 쉬워 국내에서 쓰이는 비율이 99.9% 이상일 만큼 보편적입니다. 다만 기구가 지나가는 구멍은 대략 0.8~1.4mm로, 두피를 찌를 때 상당한 힘이 필요합니다. 그만큼 주위 조직이 눌리고 움직이게 됩니다.
슬릿은 두께 0.76~0.98mm의 아주 얇은 슬릿 나이프로 두피에 I자 형태의 깨끗한 틈(칼집)을 만들고, 그 틈에 모낭을 하나하나 놓아(placing) 심는 방식입니다. 위치와 각도, 깊이를 의사가 칼끝으로 직접 정하기 때문에 배우기 어렵고 숙련되기까지 오래 걸립니다. 대신 손상은 I자 형태의 작은 자국에 그치고, 주위 조직의 변형이 거의 없이 이식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못을 박느냐 — 칼집을 내고 끼워 넣느냐의 차이입니다. 못은 빠르지만 벽을 밀어냅니다. 칼집은 손이 많이 가지만, 벽을 거의 건드리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