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다’는 말은, 가장 많이 쓰이고 가장 자주 배신당합니다
저는 2004년부터 비절개(FUE)로, 처음부터 남성과 접근이 달라야 하는 여성 헤어라인만 파고들었습니다. 그 임상을 2014년 78건 연속 증례로 정리해 학술지에 논문으로 남겼고, 지난 15년은 다른 곳에서 어색해진 헤어라인을 다시 교정하는 재수술을 유난히 많이 만났습니다.
그러면서 알게 됐습니다. ‘부자연스럽게 하겠다’는 병원은 세상에 없다는 것. 그런데 결과는 자주 어색하다는 것. 그리고 ‘자연스럽다’는 말이, 경험이 부족해 자신이 없을 때의 핑계로도 쓰인다는 것.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적게 심어도, 많이 심어도, 절개를 해도, 가는 모발을 찾아 심어도, 밀도가 높아도 낮아도, 선을 구불구불 그려도, 황금비율에 맞춰도 — 그중 하나만으로는 절대 자연스러워지지 않습니다.







